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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게 좋아!/식사가 되는 식당들~

종로/을지로/맛집 // 을지로 골뱅이의 원조집. 45년 전통의 영동골뱅이

이번 을지로 투어의 마지막 종착역은 을지로 3가 을지로골뱅이 골목의


터줏대감인 영동 골뱅이 입니다. 옛날 인쇄소에서 힘든 일을 하던 분들부터


지금의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에 이르기 까지, 이곳 을지로의 작고 큰 변화를 쭉 지켜봐온 곳이지요.


이제 가게들이 다 오래되어 어디가 원조다 이야기 하는것도 우스운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나름 이곳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바로 그곳입니다.



을지로 골뱅이의 터줏대감 영동 골뱅이 입니다.




주변의 여러 골뱅이 집들을 제치고 이곳 영동 골뱅이로 왔습니다.


일단은 원조를 먹어봐야,, 다른걸 알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골뱅이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소비가 된다고 합니다..


뭐 한국만 먹는다고 보면 될것 같네요...


우리나라 연안에 골고루 분포해서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데..


속초·강릉·서산·보령에서는 '우렁이' 또는 '참골뱅이'라 한다. 고창에서는 '까네미'라 부르며 태안·군산 부근에서는 '배꼽고둥', 당진·서천에서는 '골뱅이', 하동·남해·장흥 지역에서는 '맹지고동'이라 부른다. 완도에서는 '맴물고동'이라한다.


-네이버-


라고 하는군요.....


까네미는 정말 처음 들어봅니다..




우선 입구를 딱 들어서면 아주머니께서 계란말이 하시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엄청나죠~?^^ 계란말이는 무한 리필입니다...!!


맘껏 드세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주인공인 골뱅이 무침이 바로 나왔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이 골뱅이 무침 단 하나 입니다....!!


메뉴결정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안에는 채썬파와 마늘다진것, 고춧가루, 엄청큰 골뱅이 그리고 쥐포가 들어있습니다..!!




요 골뱅이 무침의 가격은 27,000원...!! 저렴하진 않은 가격 이군요..ㄷㄷ


서로 다른 가게의 가격을 비교하는것은 그렇지만~ 일전에 서촌에서 먹은 열정골뱅이의 22,000원과 비교하면


살짝 비싼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열정골뱅이 포스팅 바로가기 => http://nodelay.tistory.com/213)




생각없이 마구 비비고 가위로 큰 덩어리의 골뱅이를 자르고,,, 하다보니


비주얼이 영 엉망이 되었네요 ㅎㅎ..


하지만 그 맛은~ 음~ 일단! 엄청 맵습니다.


상쾌하게 매운맛에 숭덩숭덩 큼직하고 쫄깃한 골뱅이 까지...^^


맥주가 술술 넘어갑니다.



파채는 이야기 하시면 사장님께서 리필해 주시고, 소면 사리는 없습니다...!!!


대신 스팸 사리가 있는데... 이걸 못먹어본게 쫌 아쉽네요....


처음엔 생소했는데.. 을지로 골뱅이라고 간판을 거는 곳은 다 이렇더라구요..


이게 바로 원조 스타일.... 두둥..!!




그리고 무한리필이 가능한 계란말이..!!


골뱅이가 무척매운데,, 바로 요 계란말이를 중간중간 계속 먹어주면


아주 좋습니다~~^^ 딱이에요 딱~




벽면 곳곳에 기사들이 붙어 있습니다.


지금도 여름엔 좌판을 길게 깔고 문전성시를 이룬다던데..


엄청 나군요...^^..


혼을 담아 골뱅이를 무친다는 말이 재밌습니다..


실제로 무치는건 손님인데............... 으잉?




아무튼~ 새콤 매콤한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요..


스팸사리 먹어보러 다음에 또 와봐야 겠습니다.


즐거운 을지로 탐방의 마지막이 었습니다.









총평.


오면서 보니 다른곳들은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하게 바뀐것 같은데


이곳도 옛 정취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어느정도 재정비를 하는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화장실은 정말 후덜덜 합니다.......


다른말로 최악이라고 하지요..

(남자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 합니다...)



맛과 스타일이야 이곳이 원조이니 왈가왈부할께 없지요.


날씨 좋은날 좌판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싸게 느껴집니다..


이래서는 일끝나고 가볍게 한잔하자는 마음으론 힘들것 같아요...


저 한접시가 27,000원 이라니..... 음..



을지로 골뱅이를 맛본 기쁨과 실망감이 교차되는 야릇한 기분이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