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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게 좋아!/식사가 되는 식당들~

을지로4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집. 산골면옥 춘천막국수

이번 막국수 집은 회사의 높으신 선배님께서 추천해 주신곳입니다..


젊을적 종종 들리곤 했다고 하시며 이곳을 말씀하시더군요.


또 사전 정보 입수차 여기저기 블로그 글들을 보던중... 


제가 좋아하는 답십리 성천막국수와도 비교를 하는 글을 보았기 때문에..


빨리 가서 먹어보고 싶단 이 마음을 누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 집. 을지로 산골면옥 입니다.




을지로4가역 1번출구를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오시면


바로 가게를 찾을 수 있습니다.


KBS, MBC, SBS 안다녀간곳이 없군요..


게다가 since 1962... 51년째 입니다.


후~ 엄청 난데요?


입구가 다소 허름한것이 조금 걸리지만 


오래된 맛집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들어가 봅니다.




입구는 좁았지만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약간 반지하 느낌에 창문이 없어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살짝 어두운 느낌은 있었지만 말이지요~



메뉴는 기본인 막국수 외에도, 닭곰탕이나 만두전골 빈대떡...


보쌈 제육 등등..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일단.. 목표한대로 막국수 (5,000원)와 막국수 무침(8,000원)을 주문 하였습니다.


아차~ 이곳은 선불 입니다..!!



벽면에는 메밀의 특징에 대해 적힌 화이트 보드가 걸려 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것은 변비와 고혈압에 좋다는 문구군요...!!


메밀.. 자주 먹어줘야 겠습니다.



한켠에는 막국수에 넣을 간장, 식초, 와사비 종지들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면을 먹을 때... 아무것도 넣지 않기 파 인데..


막국수만은 예외로 칩니다...^^ 언젠가 토백이에게 서울 촌놈 소릴 들은 후로 말이지요..



찬이 몇가지 나옵니다.


숭늉과 동치미 입니다.



동치미.. 맛이 글쎄요.


성천 막국수 무짠지와 비슷한 알수없는 맛이었지만..


그냥 단무지에 물탄것 같기도 하고 오묘했습니다.




잘 익은 총각김치..


새큼한게 씹을맛 납니다.



자 드디어 오늘의 메인인 막국수의 등장입니다..!!


이집 막국수의 가장 큰 특징은, 막국수에 닭고기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바보같이 사진을 제대로 찍지 않아 닭고기는 다 반대로 가있네요;;


먹고 났으니 하는 말이지만, 양이 상당합니다.


제가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 먹는 만큼은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배가 확~ 불렀으니까요.. 일단 국수치고 양은 좀 되는 편입니다..!




막국수와 함께 아주머니께서 가져다 주신


육수입니다. 이걸 적당~히 막국수에 부워먹으면 되는데


아주머니 께서 너무 많이 부으면 싱거우니 조절을 잘 하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갑니다..^^


조심조심 부어야 겠습니다.



일단 제 느낌나는데로 잘 붓고 섞고


와사비도 넣고~ 해서 입맛대로 만들어 먹었는데...


막국수 자체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오묘한 그 맛.....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닭고기 입니다.


닭 비릿내가 심하게 납니다.




다음은 막국수 무침.......!!


쟁반 막국수의 1인분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양이 ㅎㄷㄷㄷ........ 어마어마 합니다...


무침이 새콤하고 괜찮은데.. 혼자 식사로 먹기엔 부담스러운것 같습니다.


제육이나 같이 시켜서 술안주로 먹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콤달콤매콤 3박자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따로 간을 더 안해도 되니 편하고 좋았네요..


야채와 함께 먹으니 씹는 맛도 더 좋았구요.^^



영수증 입니다~ 앞에도 적었지만


이곳은 선불계산 입니다~^^




가끔 가다 고깃집에서 나오는 참기름 범벅의 막국수나..


비빔면인지 막국수인지 당최 모르겠는 가게들과 비교해서


제대로 된 막국수를 먹게되어 좋았습니다.




나오면서 다른사람들이 먹는걸 보았는데..


제육(삶은 돼지고기)이나 찜닭(백숙)이 좋아 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주한잔 곁들여보고 싶은 맘입니다.










총평.


남자들과 함께 뭔가 등산이나 축구라거나 하고와서 


소주나 한잔 할 요량으로 방문 했다면 참 좋았을 곳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서 낭패를 보았습니다.



옛날 을지로가 전성기였을 때 일 끝나고 소주한잔 기울이며 밤새 북적 거렸을 가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만....


요즘의 젊은이들이 즐기기에는 맛도 분위기도 시설도 모든것이 부족합니다.......



오래된 전통으로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이니 불평은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