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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게 좋아!/식사가 되는 식당들~

경남/진주/맛집 // 진주비빔밥 유명한집. 진주비빔밥의 원조..! 98년 전통의 천황식당

진주 두번째 날입니다.


전날에 유등축제 보느라 엄청 걸어다닌데다..


밤에는 술까지 한잔 하는바람에 몸이 완전 녹초였지만..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죠?!


그리고 아무거나 먹을수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은 전주 만큼이나 유명한 진주 비빔밥...!! 티비에도 이맘때면 단골로 소개되곤 하지요.


그 진주 비빔밥의 중심에 있는..!!! 진주 천황식당 입니다.




장소는 진주 중앙시장이 있는 쪽입니다.


요기 시장입구에서 좌회전 하시면 금방입니다...^^


요 시장도 뭐가 많으니.. 시간이 여유있으시면 꼭 둘러보세요.



조금 걷다보니 바로 천황식당이 보입니다.


주변에 주차가 많이 되어있는데.. 혹시 대기라도 할까 걱정이 됩니다.



가게 입구입니다.


역사가 80년정도 된다고 하는데....!!


가게도 한옥 스타일이네요~



진주에서 오래되고 유명한 식당에는 다 붙어있는 유등축제 플랭카드.


볼꺼리가 풍부한 축제인데.. 관련된 글을 한번 쓰면 좋겠지만,, 사진이 없어서....^^


아무튼, 지역 축제 홍보에 가게들도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닳고 닳은 가게 현판에서 세월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모범음식점이라는 펫말도 눈에 띄네요^^


.

.



자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식삭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저희와 같은 외지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게 안이 꽉 찼습니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느긋함이죠... 아침은 11시쯤 먹어줘야 제맛...^^




한번 휙 둘러보니 관광공사 인증 맛집 액자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뒤로는 국내산 한우만 사용한다는 글귀와


김치는 100%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근다는 말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음~ 먹기도 전에 기대감이 팍팍 올라가네요^^



윗쪽으로는 메뉴판과 함께,


세월이 느껴지는 인증서들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허가증부터, 향토음식 시범업소, 등등... 이야..


저 갑종 인증서는 진짜 옛날에나 보던건데...^^



이제 궁금해 하시는 메뉴판 입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비빔밥, 불고기, 육회.. 끝!!


음식보다 술종류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저는 비빔밥 8,000원과 불고기 2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어제 하연옥도 그랬지만,, 가격이 좀 합니다..!



뒤로는 간단하게 식당의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3대째 80년간 이어오고 있다.


간장과 고추장은 직접 담근다. 선지를 넣은 쇠고기국이 특징이다.


오래된 목조건물이 옛맛을 더한다..



일단 먹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틀린말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ㅎㅎ...^^




살을 더 붙여 보자면


천황식당은 1915년에 진주시 수정동 나무전거리에서 '대방네' 라고 불리시던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파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98 동안 3대째 가업을 이어오는 중입니다,..


2년만 지나면 100년이란 사실..!!!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ㅠㅠ)


간단한 찬들과 함께, 불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동치미가 나오네요.


불고기는 말이 불고기지 보통 먹는 서울식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자 그리고 비빔밥과, 소고기국이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주문한 모든 음식이 다 나왔습니다!.



우선 소고기 국입니다.


그냥 같이 나오는 국물이려니 했는데...


요녀석이 진짜 대박입니다.


그냥 소고기국 백반만 팔아도.. 꽤나 잘 나갈것 같단 생각이 들을 정도랄까요..



안에는 소고기, 선지, 무등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진한 소고기국에 선지라~ 평범하진 않은 구성인데..


맛 또한! 대만족!



그리고 요 동치미...


이거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아삭한 무까지~


100점....!!



음...


문제의 깍두기 입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


이 두개는............. 정말 너무너무 짜서 저는 한개먹고 더 못먹었습니다.


그냥 소금 그 자체였다고 할 정도......?


그나마 무는 양념이 적어서 배추김치보단 덜 짰네요.



배추김치 입니다............


후................. 이게 옛날에 부산에서도 한번 이렇게 짠 김치를 먹어본적이 있긴 한데....


와... 배추김치.. 이거는 그냥 소금이었습니다..


ㅠㅠ......... 한점 겨우 먹고 GG......



이제 메인요리인 불고기를 맛볼 차례입니다.


김치한테 한번 호되게 당한상태라.. 조금 긴장이 되는데요...




음.. 양념이 살짝 달긴 하지만...


요거요거.. 꼭 먹어보셔야 합니다... 양쪽으로된 석쇠 사이에 넣고


돌려가며 익힌것 같은데... 


안먹어봤으면 후회할뻔 했네요^^..


부드럽고 달근한게.. 숯불향도 살살 나는게 최곱니다.




그리도 드디어..!!1 두둥..!!


오늘의 주인공인 진주비빔밥 입니다.


계절별로 올려지는 나물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일단 보이는건 고사리, 시금치, 콩나물, 육회 정도 입니다.



캬............. 육회만 찝어서 슬쩍 씹어 봤는데.


완전 신선..!! 완전 부드러움..!!




육회 위주로 한장 더~!


글을 쓰는 지금 또 침이 고이네요.. ㅠㅠ


이건 또 먹고 싶어요..



진주비빔밥의 특징중에 하나가, 고기육수로 밥을 짓는거라 들었는데


그정도는 아닌것 같고.. 일단 아래 고깃국물을 베이스로 살짝 넣은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아래 국물고인거 보이시죠~?



그리고 바로 쉐킷쉐킷!!


나물들이 먹기좋게 잘 짤려 있을뿐만 아니라


엄청 부들부들해서.. 입안에서 녹듯이 없어집니다.



화려한 전주 비빔밥에 비해서 다소 소박해보이는 외관이었는데...


이야...... 맛은 그 이상입니다...


이제 부터 비빔밥은 전주보단 진주라고 해야겠어요..



불고기도 얹어서 한입~~


아점으로 먹어서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일단 먹어본 비빔밥중에 손에 꼽을만큼 괜찮았습니다.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네요...



저는 가게 들어가자 마자 있는 방에서 식사를 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니 좌식으로된 방도 몇개 있습니다.


여럿이 오시면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더 편하게 식사가 가능할것 같네요.



그리고 안쪽 마당엔 바로.. 천황식당의 비법과 전통이 담겨있는


장독대들이 있었습니다.


요새 서울에선 장독보기도 참 힘든데...^^


정겹기도 하고~ 음식에 신뢰도 가고 좋았네요.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총평.


오래되었지만 깔끔한 가옥..


화려하진 않지만 색깔있는 맛.


이런게 전통인가 싶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