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부터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드디어 진주에 도착 했습니다.
점심을 휴게소에서 빵으로 때웠기 때문에(성심당 ㅎㅎ).. 초저녁인데도 배가 무척 고팠습니다.
그래서 바로!! 미리 가기로 했던 하연옥으로 바로 달렸습니다.
하연옥은 예전에 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볼때부터 한번은 꼭 가보고 싶다 했었는데..
몇년이 지나 이제야 가보게 되었네요.
진주 냉면의 살아있는 전설.! 하연옥 입니다.
혹시나 찾기 힘들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건물이 엄청큽니다. 멀리서도 잘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건물이 바로 하연옥 입니다.
정면으로는 바로 들어오는 길이 없고, 뒤로 한바퀴를 돌면 바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평일.. 그것도 이른시간에 비까지 왔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약간 놀랐습니다!...
높게 서있는 입간판에는
진주 전통음식점 한연옥.. 냉면, 온면, 비빔밥 이렇게 적혀 있군요
무려 since 1945!! 해방년도 입니다 ㄷㄷㄷㄷ
음~ 인상깊은 문구라서 찍어봤습니다.
진주 하대와 사천에 직영점이 있고 그 외의 체인점은 없다고 하는군요..!!
현판까지 해서 멋지게 정문을 만들어 두긴 했지만...
실제 번호표를 뽑거나 하는 입구는 이쪽이 아니라서..
이 문을 보실 일은 아마 없으실듯...
짠. 실제 입구는 이쪽입니다.
대기자가 많을때는 번호표까지 나누어 줍니다..!!
다행히 저희가 갔을땐 대기는 없었네요...^^
역시 맛집은 평일에 가야해요..
2층의 홀로 올라가는 길에는 여러가지 사진과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였던 육전 설명.
이것도 꼭 시켜야 겠군요..!!
하연옥이 소개되었던 책들과, 국수를 삶는 사장님 사진이 있네요.
아래 물건은 뭘까요,, 메일을 빻던 기구인가 싶기도 하고~~^^
아마도 옛날에 처음 장사하던 그곳이 아닐까 싶은데,,
저분이 최초에 부산냉면으로 가게을 열으셨던 할머님이신가 봅니다...!!
하연옥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진주냉면의 역사에 대해서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게 많은데..
실제 하연옥에서 이야기 하는것과는 다른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하연옥에 있는 가게 소개 브로셔에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요약 하자면,, 역사의 시작은
1945년 진주 중앙시장에서 문을 연 부산식육식당을 시작(냉면 국밥 수육등)
1952년 중앙시장 화재로, 서부시장으로 가게를 옮김.
1995년에 가게명을 부산냉면으로 변경.
2005년에 다시 가게명을 진주냉면으로 변경.
2011년 가게를 현재의 위치로 이동하며 하연옥으로 가게명을 변경.
입니다....^^
또 냉면 자체는 옛진주냉면의 맛을 찾아가는 그런것이 아닌,,
하연옥만의 맛이다 라는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장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그게 맞겠죠?
메뉴입니다.
저는 진주 물냉면 8,000원 과 한우육전 20,000원을 주문 하였습니다.
냉면은 뭐 서울대비 쏘쏘한데,, 육전은 가격이 꽤 쎈데요?
어떤 음식이 나올런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육전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거든요..!
아무튼 2인 식사 총 금액은 36,000원..!!
가격대가 좀 있네요....
메뉴판 뒷면에는 육수에 대한 설명이 짤막하게 적혀 있습니다.
소뼈와 소사태 뿐만 아니라,, 멸치, 새우, 황태, 홍합, 바지락 등.. 해물을 재료로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국물맛이 엄청 궁금해 집니다..!!
식초와 겨자를 최소한만 하라는 문구도 마음에 듭니다.
저는 좀 심심한 맛을 좋아하거든요~~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식사시간이 아니고..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냉면만 파는곳인줄 알았는데, 냉면 외에도 비빔밥, 불고기 등
사람들이 먹는 메뉴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찬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선 샐러드 입니다...
샐러드.. 맛은 괜찮았지만, 뭐랄까 이곳의 음식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 달까요,,,
한젓가락 먹고,,, 안먹었습니다 ㄷㄷㄷㄷ..
불고기 같은거 먹을땐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은 냉면친구 무절임 입니다.
새콤달콤 맛이 괜찮네요~^^
또 이렇게 무로 담은 짠지도 나왔는데.
요녀석이 은근 괜찮았습니다.
맛도 깔끔하구요~~~~!
마지막으로,, 육전을 시키니 나온 양파입니다.
육전과 함께 먹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메뉴인 육전...!!
으흠~ 사이즈가 꽤 큽니다, 다 먹을 수 있을런지..
저는 육전이란 음식은 이곳에서 처음 봤는데요... 신기방기하게 생겼네요~
좀더 땡겨서 한장..!!
소고기에 앞뒤로 계란옷이 입혀져 있고.
파와 팽이버섯이 적당하게 섞여 있습니다.
더~ 땡겨서 한장 더!.
안에 팽이 버섯도 보이시죠~?
준비된 간장에 찍어서...! 한입!
음~ 차돌박이 마냥 고기가 얇아서 입에서 사르륵 녹듯이 씹힙니다.
와중에 팽이버섯의 오독오독함에 식감도 괜찮구요.
맛은... 딱 기름적은 소고기에 계란옷이 입혀진 맛입니다.
한점 두점 계속 입에 들어갑니다.
그래도 뭐랄까,, 뭔가 부족한데.. 맛이 없다는것은 아니구요!^^
대단히 특이한 그런 맛은 없다~ 정도?
옆모습 입니다.
우둔살도 꽤 여러겹 겹쳐져 있는것 같네요.
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이자리의 주인공인 진주냉면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먹던 냉면에 비해서 고명이 뭐가 엄청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계란지단, 삶은계란, 편육, 무채, 배, 육전, 무절임.....
진주냉면은 뭐가 올라가는게 많다고 하더니,,, 과연... 듣던대로입니다.
국물맛은... 아...... 함흥식의 고기육수맛은 아니구요..
궂이 비교를 하자면 뭐랄까요, 가다랭이 국물맛이 납니다.
간장맛이 좀 난다고 하면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해물육수가 이렇게 큰 차이를 줄지는 몰랐네요....
WOW...!!
육전도 꽤 많이 썰려 들어가 있네요~~^^
오호..............
면은 메밀면은 맞는데, 함흥식처럼 질긴면은 아니고,,
그렇다고 뚝뚝 끊어지는 면도 아니고~
적당히 중간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육전과 각종 내용물들을 함께 집어서 한입~!
후루루루루루룩!!
함께 주문한 육전도 같이 집어서 한입~~~~~~~~~~!^^
육전은 평범한 맛에 살~짝 실망을 했는데.
요 냉면은.. 진심 대박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먹어본적 없는... 처음 맛보는 맛이었어요...!!
이건.. 정말 추천입니다.
진주에 몇몇 다른 유명한 냉면집도 있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또 와서 해물육수의 다른 냉면들도 맛을 봐야 겠습니다.
끝!
총평.
냉면을 좋아하신다면...
기회가 되는데로 꼭 찾아가서 먹어보길 권합니다.
건의 사항이 있다면... 식기들을 전부 놋그릇으로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일부 냉면과 세트인 그릇들만 놋그릇이던데.. 기왕 하는거 보기좋게 놋그릇 세트로 나가면
보기도 좋고, 전통의 그런 분위기도 한껏 날텐데 싶더라구요~!^^
또... 네이버 윙스푼으로 보니까 불친절하다 맛이 없다 라는 댓글이 엄청 나게 많던데..
적어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엄청 친절했습니다. 정말루요.
불친절하다는 글을 많이 보고 가서,, 좀 신경을 쓰고 있었거든요...
여름 성수기 때와 비수기때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친절하다는 인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맛이 변한건지 까지는 뭐 처음가본 제가 알 길은 없지만 말이죠......
이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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